EF 후기: EF코스타리카 캠퍼스
약 1년여 전, EF와 코스타리카로 어학연수를 떠났어요. 모르는 소녀와 함께 자벤템에서 출발했고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갑작스러웠어요. 비행기 옆좌석이었는데 비행을 할수록 친해져서 어느새 수다를 떨며 틈틈이 스트레칭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코스타리카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이미 절친이 되었죠. EF 어학연수를 함께 하는 친구들의 방식인 거 같아요.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고 사교적이며 결국 같은 목표를 향하기 때문에 유대감을 느끼거든요.
저희는 밤에 도착해서 EF 교통 서비스로 숙소에 도착했어요. 한 밤중이었지만 저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시는 호스트 가족과 함께 지내게 됐어요. 잠을 푹 자고 일어나서 다음 날 호스트 가족과 아침을 같이 먹었어요. 아직 유로를 코스타리카 돈으로 환전하지 않았는데 친구 한 명이 빌려주어서 인생 첫 콜렉티코(음료)를 마실 수 있었어요. EF 친구들은 이렇게 서로를 도와준답니다!
타마린도 사랑
타마린도를 몇 시간 동안 걷고 돌아보며, 저는 코스타리카를 정말 사랑하게 됐어요. 얼마나 진심이었냐면 10개월도 안되어서 다시 돌아가게 된 이유였어요:D
이 나라의 기후도 완벽해요. 벨기에에 있을 땐 여러 소란한 일들 때문에 해야할 일을 잊기도 하며 지내곤 했죠. 그런데 코스타리카에서는 모두가 여유로운 편이에요. 자연과 사람의 조화로운 일상을 즐길 줄 알고요. 해변에서 서핑을 하고 칵테일을 마시며 여름 밤엔 춤을 추곤 해요. 밤 새도록 놀고 싶었지만 이내 포기했지만요(웃음). 사실, 제 성향은 코스타리카에서 완전히 바뀌었어요. 아침 6시에 뜨는 해 때문에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러 가곤 해요!
코스타리카에서는 밤 늦게까지 파티를 한다해도, 벨기에에서 보단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그것도 좋은 점이에요.
학교 생활
EF 캠퍼스에서의 생활은 진짜 근사한데, 풀장까지 있는 학교라면 말 다 했죠! 도심의 좋은 위치와 풀장이 장점이고 개강 첫 날에 수준 별 시험을 친 후엔 다 같이 타마린도를 구경했어요.
'슈퍼마켓이 어디일까?', '유심 카드를 어디서 사야할까?' 같은 실용적인 질물들도 할 수 있었고, 해변의 바에서 친구들과 같이 칵테일을 마시며 개강 첫 날의 하루를 마무리 했어요. 첫째날 저녁 시간에 EF친구들끼리 빠르게 친해지게 되었고 주말에는 아레나에서 근처 강이나 화산을 여행하곤 했어요. 타마린도에서 멋진 자연을 여러 가지 활동들로 즐길 수 있다는 건 정말이지 근사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 제 스페인어 실력이 쑥쑥 는다는거죠. 벨기에에서도 스페인어를 쓰긴 했는데, EF어학연수를 갔다 온 후에는 모두가 제게 스페인어가 유창하다고 말해줘요. 스페인어를 쓰는 국가에 살면서 공부하는 것과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호스트 가족과의 일상생활이 어휘 실력 향상의 큰 이유라 생각해요.
결국 10개월 간의 코스타리카 어학연수가 끝나고 돌아왔는데 제 삶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에요. 이런 걸 코스타리카에선 "Pura Vida!" 라고 한답니다!